다핵심이론(multiple-nuclei theory)은 Chauncy D. Harris와 Edward L. Ullman이 1945년 '도시의 본질(The Nature of Cities)'이라는 논문을 통하여 제기한 것으로 당시 실증적 연구로 관심을 끌기 시작한 토지이용과 도시공간에 관한 이론이다. 다핵심이론의 내용은 도시 안의 토지이용은 하나의 중심부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도시공간 내에 여러 개의 토지이용군이 핵을 이루면서 지역공간이 구성된다는 것이다. 즉 하나의 핵을 이루고 있는 도시가 커지면서 지역 간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핵이 형성된다.
도시지역 내에서 유사 토지이용군은 서로 흡인력을 가지고 집단을 형성한다. 예를 들면,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공업지역과 인접하게 되며, 중공업지역과 고소득층 거주지역은 정반대의 지역에 입지하게 된다. 그리하여 각 핵을 이루고 있는 집단은 특성에 맞게 전문화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핵심이론에서는 핵이 성립하는 요인으로 다음의 4가지를 들고 있다.
1. 특정 입지조건을 필요로 하는 기능들은 그 조건이 충족된 지역에 집중하며 특정시설이 입지한다.
2. 동종산업의 집적이익(集積利益 = economy of agglomeration)을 얻기 위해 한곳에 집중한다(예: 금융지구, 소매지구).
3. 집적함으로써 불이익을 빚는 기능 간에는 분리하여 입지한다(예: 고급주택가와 공업지구).
4. 업종별 지대 지불능력 차이, 즉 CBD의 높은 지대를 피하여 교외에 공장이 입지한다.
위와 같은 도시내 핵의 성립요인들로 인하여 상이한 장소에서 우연한 집적이 진행되며, 도시의 기능적 지역분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여러 핵심공간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다핵심이론은 도시공간의 지역적 성장을 고려함으로써 유동성이 큰 현대도시성장을 설명하기에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다핵심이론을 비롯해 앞서 설명한 도시성장이론들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도시구조의 설명에 있어서도 서로가 연관되어 보완적 이론으로서 의미가 있으며, 원래의 동심원이론은 일부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H. W. Richardson).
사실 Harris와 Ullman은 1933년 R. D. McKenzie의 이론을 발전시켰으며, 동심원이론과 선형이론을 결합하고, 거기에 다른 요소를 부가하여 새로운 도시이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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