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고전학파의 가치이론은 두 가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그 중 하나는 칼 막스(Karl Marx, 1818~1885)에 의한 노동가치설(labor theory of value)이었다. Marx는 모든 가치는 노동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노동에 대해 증가되는 임금이 자본이익(capitalistic profits)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arx는 또한 사회계급 사이의 계급투쟁이 결국 폭력적인 정치 봉기를 야기할 것이라 했다. 이러한 예언적 주장은 공산주의 계획경제체제의 중심사상이었으나, 결국 1991년 소비에트 붕괴와 함께 완전히 실패로 드러났다.
고전학파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은 한계효용학파(marginal untility school)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들은 고전학파이론과 Marx이론 모두에 대하여 비판적이었다. 한계효용학파의 창시자 칼 멩거(Carl Menger, 1840~1921)는 1871년 새로운 가치론을 발표했다. 그는 생산물의 가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그 생산물에 대한 최종소비자의 효용이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생산물 가치의 원천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그 생산물의 능력이다. 생산물의 실제가치는 인간이 중요하게 사용한 그 생산물의 마지막 한 단위에서 인간이 얻는 효용(한계효용)에 의존한다. 만일 그 생산물이 충분하게 존재하는 것이라면 하찮은 용도로 쓰여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생산물이 희귀해지면 중요한 용도로 쓰인 이 생산물의 마지막 한 단위에서 얻는 새로운 효용은 증대될 것이다. 반대로 수요에 비해 한 단위 더 많은 생산물이 시장에 공급되면, 시장은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하게 되고, 생산비는 더 이상 타당성을 갖지 못하게 된다."
한계효용이론은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에 대해서도 응용되었다. 비저(Friedrich von Wieser)는 한 생산요소의 사용량이 다른 요소들의 생산성을 변화시킨다는 점을 인식하고, 생산요소들의 가치를 최종 생산물에 대한 생산요소의 기여도로 평가했다. 그는 또 기회비용(opportuning cost)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한 생산요소의 비용은 그것이 달리 사용되었을 경우의 효용, 즉 상실된 기회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한계효용이론은 부동산 경제원칙 중 기회비용의 원칙과 기여의 원칙에 대한 이론적 기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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